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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외국어 건강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by livealittlecrazy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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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나만의 쾌감

저자는 행복이라는 것은 잠시의 쾌감에 가까운 것이고, 이 느낌은 오래도록 지속될 수없기에 새해의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을 바라다보면, 그 덧없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쉽게 불행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이란 행복한 일로만 가득할 수 없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삶이기에 동의한다. 행복이 잠시의 쾌감에 가까운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일상 속에서 그 쾌감을 찾을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평가는 죽음을 앞두고 찾아온다.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는 "삶이 진행되는 동안 삶의 의미를 확정할 수 없기에 죽음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즉 진정한 평가의 죽음을 앞두고서야 찾아온다. 근본적인 평가 기준은 누가 좋은 인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이다.

 

좋은 이야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한 망각도 필요하다. 인생에서 일어난 일을 요령 있게 망각하고 이어갈 때 좋은 이야기가 남을 수 있다. 아무 일도 기억나지 않는 삶은 물론 지루한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다. 성장은, 익숙하지만 이제는 지나치게 작어져버린 세계를 떠나는 여행이다. 익숙한 것을 떠나 낯선 것과 마주하고, 모든 낯선 것들은 여행자에게 크고 작은 흔적 혹은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성장은 무시하게 확장된 시야와 심미적 거리라는 선물도 함께 준다.

 

아름다움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필요하다. 인간의 유한성을 알게 되는 성장과정은 무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확장된 시야는 삶이라는 이름의 전함을 관조할 수 있게 해 준다. 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삶이란 제대로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사람은 두 번씩 죽는다. 자신의 인생을 정의하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어 삶의 의미가 사라졌을 때 사회적 죽음이 온다. 그리고 자신의 장기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때 육체적 죽음이 온다.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듯이 인생에도 끝이 있다. 모든 이야기들이 결말에 그 의미가 좌우되듯이, 인생의 의미도 죽음의 방식에 의해 의미가 좌우된다. 결말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 동안 진행되어 온 사태의 의미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의 탄생이 우연에 의해 씨 뿌려져 태어난 존재일이라도, 우리의 죽음은 그 존재를 돌보고자한 일생 동안의 지난한 노력이 만들어온 이야기의 결말이다.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전시 중인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전시회에서도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보는 순간 전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하며 전시를 둘러보았다.

 

장 줄리앙의 전시는 일상과 밀접한 작품들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섹션 중 하나는 인간들이 모두 네모 프레임 안의 세상을 보는 것, 충전기로 부터 떨어지지 못하는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장면들이었다. 

 

 

 

전시를 보는 동안 제대로 죽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고민을 하며2023년에는 디지털 기기와 잠시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잘 활용하는 한 해를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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