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예술과 여가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Persona
사람은 원래 가면을 쓰고 산다
사회가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지금은 젊은이들이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진정한 개성을 찾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패션을 따르는 것을 개성으로 착각한다고 지적하곤 한다. 하지만 원래 '개인' 또는 '사람'을 뜻하는 'person'과 개성을 뜻하는 'personality'는 '드라마 캐릭터'를 뜻하는 단어였으니,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드라마를 흉내 내며 자기 개성을 발휘하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라마는 원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교육적인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따. 고대 그리스 사람들도 똑바로 살라고 설교하는 것보다 교훈적인 역사 속 이야기를 연극으로 연출해서 직접 보여주는 것이 백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 사람들은 심지어 실제 인생 경험보다 연극을 통한 배움을 더 높게 쳤다. 현실은 너무 복잡해서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복잡한 인생을 몇 명의 등장인물과 사건으로 압축시켜 놓은 연극에서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리스 사람들은 연극을 'drama'라고 불렀는데, 이는 행동으로 옮겨 몸소 실천한다는 그리스어 'dran'에서 나왔다고 한다.
따라서 드라마의 원래 의미는 '몸소 보여 주는 교육'인 셈이다.
그리스는 이미 고대부터 언덕에 반원형으로 계단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대규모의 야외극장을 지었다. 이 극장을 드라마를 보러, 즉 'see'하러 가는 곳이라 해서 'theater'라고 불렀다. 뒷자석 관객이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큰 가면ㄷ이다. 이 가면은 persona라고 불렀다. 소리가 가면들 뚫고 지나간다고 생각해서 Per(뚫다) + Sona (소리)라 불렀다 생각하면 쉽다. 나중에 '등장인물' 또는 '캐릭터'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오늘날은 사회생활을 할 때 비치는 내 이미지, 즉 세상에 보이는 나의 가면을 의미한다.
셰익스피어는 여극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연극에서 '세상'은 무대고, 모든 사람은 캐릭터다', 즉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대사를 반복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희곡 <뜻대로 하세요>의 대사처럼 사람들은 '세상은 무대이고, 사람들은 배우일 뿐이어서, 모두가 적당할 때 입장하고 퇴장한다.'라고 믿게 되었고, 연극 캐릭터가 연기할 때 얼굴에 쓰는 가면을 뜻하던 'persona'는 진짜 사람을 뜻하는 'person' 개성을 뜻하는 'personality'라는 단어로 발전했다.
'페르소나'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학부시절 수강하였던 한 과목이 떠올랐다.
시대별로 문학비평에 적용되는 이론을 학습하고, 문학과 영화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분석하는 수업이었다.
처음에 신청했을 때 여러활동들을 모두 잘해야 했기에 어려운 과목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어려웠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학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페르소나 등 특정 단어를 보면 연관된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 생긴다.
수강했던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다.
'페르소나'는 융이 주장한 원형에서 발견된다.
인간 의식은 3가지로 구성
- the personal conscious: 깨어있는 상태이다.
- the personal unconscious: 과거의 내용이 저장되어 있는 공간으로 모든 의식적 생각은 개인 무의식에서 시작된다. 개인의 각각 슬라이드 쇼는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무의식은 필연적으로 차별화된다.
- the collective unconscicous: impersonal universal. 전 인류의 축적된 지식, 경험, 이미지를 저장하고 있는 곳
이런 기억은 원형, 즉 반복되는 경험이나 패턴이나 이미지의 형태로 존재한다.
문학작품에서 반복되는 플롯 패턴, 이미지, 혹은 성격 유형의 형태로 나타나는 원형은 모든 독자에게 있어서 유사한 깊은 감정을 자극한다. 원형이 우리가 외적 요소에 응답하는 방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e.g. persona
1. persona
타인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유연성 있게 가면 속에 자신의 모습을 적절히 바꾸어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만들어 내놓은 공적인 성격.
2. anima
남성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여성성의 원형
3. animus
여성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남성성의 원형
4. shadow
무의식에 내가 눌러야 하는 포악한 양상들, 페르소나가 발달하면 그림자의 억압과 조절이 가능
5. self (개인 무의식)
모든 사람의 내면에 아름답고 신성한 본성으로서의 자기
가면을 쓰고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self가 페르소나와 동일시되어 self의 진정한 요구를 망각한 채 살기도 한다.
[Literary Criticism An introduction to Theory and Practice]
Charles E. Bresselr / Chapter 6 psychoanalytic criticism 참고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가면은 필요하다.
하지만 위 self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개인 무의식이
페르소나와 동일시되면 진정한 나의 모습을 잃을 수 있다.
원래 나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페르소나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은
나의 본모습을 유지하고, 찾아가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 당신의 진정한 요구,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나요?
오늘 잠들기 전 10분 정도 여러분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고,
기록해보는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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